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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5. 25. 07:00 - 가라치코

신도림카페 경성팥집 신도림 옥루몽 디큐브시티점을 가다

오랜만에 아내와의 나들이.! 신도림에 가서 점심을 먹고 후식으로 뭘먹을지 인터넷으로 신도림카페를 열심히 찾던 중 '옥루몽'이 괜찬다는 글이 많아서 옥루몽 디큐브시티점을 찾았다. 옥루몽은 꼭대기에 있어서 잘 못찾는 곳인데 날씨가 그렇게 덥지 않아서 인지 사람이 별로 없었다. 한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바글바글 하겠지? 꼭대기에 있어서 좋은 점은 무엇보다 밖에 경치를 내다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찾기 조금 힘들다는 점이 걸리긴 한다. 생각보다 공간도 좁아서 테이블도 별로 없었던 점이 조금 아쉬웠다.

 

▲신도림 옥루몽이 있는 디큐브시티

 

옥루몽은 원래 단팥으로 매우 유명한 카페인데 어느새 팥빙수로 유명한 카페가 되어버렸다. 옥루몽은 프렌차이즈로 6개의 직영점과 46개의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거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처음에는 홍대앞에서 시작했던 카페가 이만큼 성장했다니 정말 놀라울 따름이다. CEO도 젊어보이는데 '늘 욕먹지않는 카페가 되자'라는 철학을 가지고 카페를 운영한다고 한다.

 

▲신도림 옥루몽 단팥빵과 녹차빙수

 

옥루몽으로 가서 우리는 녹차빙수와 팥빙수를 먹었다. 다른 메뉴는 배가 불러서 못먹고 사실 녹차빙수만 먹을려고 했는데 경성팥집으로 단팥방이 유명했던 옥루몽이라길래 단팥빵을 한번 먹어보고 싶었다. 사실 자신도 단팥빵을 매우 좋아하기도 하고 말이다. 녹차빙수에는 맛있어보이는 단팥이 녹차빙수위로 올라가고 그 위에 마지막으로 찹쌀떡을 반으로 쪼갠 것이 올라간다. 데법 데코도 먹음직스럽다.

 

▲신도림 옥루몽 녹차빙수의 팥에서 광이 난다

 

위의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제법 먹음직스럽지 않은가? 녹차빙수의 팥에서는 광이 날 정도이다. 우선 녹차빙수의 맛을 솔직하게 설명하자면 녹차빙수와 단팥이 따로노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들기는 하지만 팥이 매우 달고 맛나다. 진짜 팥은 최고다. 하지만 녹차빙수는 개인적으로 별로 였던 것같다. 그 이유는 아마도 눈꽃빙수같은 수준의 빙수가 많이 늘어나서 빙수의 식감이 많이 좋아졌기때문이 아닌가싶다. 옛날의 빙수는 대부분 얼음을 갈아서 만들었기때문에 얼음이 거칠고 씹는게 좋지않았는데 요즘은 눈꽃빙수기계로 진짜 살살녹는 빙수들이 많이 생겼다. 옥루몽빙수는 옛날의 얼음맛이 나는 빙수랄까 그래서 조금 아쉬웠다.

 

 

아쉬운 점을 보완했던 것은 바로 위에 있던 단팥과 찹쌀떡인데.. 역시 제가 단팥을 좋아하기때문에 객관적으로 평가하기가 힘들었지만 단팥 중에서도 맛은 상위권에 속하지 않나 싶다. 찹쌀떡도 밖에서 사먹던 것보다 훨씬 맛있고 식감이 좋았던 것같다. 빙수만 조금 보완한다면 녹차빙수는 그야말로 최고의 빙수가 되지않을까...

 

▲옥루몽 녹차빙수의 팥에서 광나네

 

이러한 평가와는 반대로 단팥빵은 정말 내가 먹었던 빵중에 탑이 아닐까 싶다. 물론 갓구운 빵보다는 조금 덜하지만 가공되어 포장된 빵 중에서는 최고가 아닐까...위에 사진처럼 옥루몽에서 나오는 단팥빵에는 옥루몽이라는 마크가 찍혀있는데 참으로 이쁘게 찍혀있어서 먹기가 아쉬울 정도였다. 아내와 정말 배부르고 맛있게 디저트를 먹고 간다. 꼭대기층에 있어서 신도림카페 중에서도 제법 경치가 좋은 신도림 옥루몽! 단팥을 좋아하는 분이라면 한번 들려서 먹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추천!!